박 국무차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최근 경제상황 악화로 실업급여를 신청하는 사람이 하루 5000~6000명에 달한다”면서 “국제공조를 통해 내년 상반기에 경기가 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국무차장은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 대선기간 동안 4대강 유역을 많이 돌아본 기억을 끄집어 내며 “4대강 살리기 사업 등을 통해 고용효과가 큰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국무차장은 총리실의 업무조정에 따라 기존 국정운영실, 사회통합정책실, 정책분석평가실 이외에 신설된 새만금 사업 추진기획단 업무와 4대강 살리기 업무를 맡게 됐다.
추가경정 예산안 규모와 관련해서는 “경제성장률 전망이 4% 성장에서 ?2%로 하향함에 따라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10~12조원의 세수부족분을 채워야 하고 제 1과제인 일자리 창출, 사회안전망 재원, 보육분야 관련 예산이 추경에 많이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사회간접자본(SOC)과 관련된 부분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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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들의 막사 건축 등 일회성 일자리 창출에 그치고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실업급여 신청이 이렇게 급증하는 급박한 상황에서 빨리 돈을 풀어 이들을 구제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 국무차장은 “부처 내부의 규제를 철폐하는 일을 하고 싶다”며 “최근 행정안전부가 인사절차를 단축하는 방안을 내놓았는데 내부 프로세스를 효율화할 수 있는 게 많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업무와 관련해 연락을 주고받느냐는 질문에는 “총리실이라는 조직에 들어온 만큼 청와대 보고는 총리실장, 총리 등 공식적인 보고체계를 통해 이뤄진다”면서 “직접 이 대통령과 연락을 주고받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박 국무차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당시 외우고 있는 시(時)를 직원들에게 하나씩 써준 추억을 공개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감상적이신 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