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환율급락風에 '활짝'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9.03.1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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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하락 불구 1.9% 상승…은행주 급등

코스피지수가 원/달러 환율 급락과 오국인 매수세 등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오르며 1100선에 육박했다.

원/달러 환율이 1550원대에서 1510원대로 급락하면서 금융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사흘만에 순매수를 기록한 외국인도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매수우위를 보이며 지수의 급등세를 주도했다.

코스피지수는 10일 전날에 비해 20.47포인트(1.91%) 오른 1092.20으로 마쳤다.



출발을 좋지 않았다. 미국 다우존스지수가 1.2% 하락, 6500선이 위협받으면서 시초가를 전날 대비 11.12포인트(1.04%) 내린 1060.61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 매수세 영향으로 소폭 상승한 뒤 107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오후 들어 급락한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에 기름을 부으면서 코스피지수는 1.9% 급등하며 1100선 눈 앞에서 마무리됐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37.5원 급락한 1511.5원에 마쳤다.

외국인은 1768억원을 순매수했다. 3거래일만에 매수수위로 태도를 바꿨다. 지수선물시장에서도 2986계약을 순매수하면서 프로그램의 매수우위를 촉발시켰다.

기관도 1611억원의 순매수로 정규시장을 종료했다. 프로그램 순매수가 2138억원에 달하면서 지수의 반등에 일조했다.


개인은 3567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이 7.4% 급등하며 강세였다. 환율 급락과 은행업의 PBR이 0.5배 수준에 불과해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강한 터에 씨티그룹에 대한 추가지원 소식이 금융주 반등을 자극했다.



기관이 대거 매수에 돌입했다. 기관은 금융업에 대해 2311억원을 순매수했다.

하나금융지주 (61,600원 0.00%)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KB금융 (83,600원 ▲1,100 +1.33%)은 11.7% 급등한 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금융 (11,900원 0.0%)은 상한가에 가까운 14.8% 치솟은 6670원을 기록했다.

환율 하락에 따른 소비 기대로 유통도 3.5% 상승했다. 철강금속과 기계도 2% 이상 올랐다.



반면 환율 하락에 따른 실망감으로 전기전자는 1.9% 내렸다.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는 전날 대비 2.1% 하락한 50만40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도 1.1% 하락 마감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1개를 비롯해 529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1개 등 283개였다. 보합은 70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KB금융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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