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풍 등 키코 탈출주, '훨훨'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09.03.1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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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파생상품 거래가 만료됐거나 위험이 해소된 기업들이 환율 급등락에 관계없이 급등했다. 환율 위험을 털어냈기 때문이다.

10일 산업용자재 생산업체인 원풍 (4,850원 0.00%)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전날보다 165원(15%) 오른 1265원에 장을 마쳤다. 에피밸리 (0원 %)(7.94%), 가온미디어 (4,015원 ▼80 -1.95%)(5.18%), DMS (5,930원 ▲60 +1.02%)(4.93%), 에스디 (0원 %)(0.65%) 등도 상승마감했다.

LCD 공정 장비 제조업체인 DMS는 우리은행과의 키코계약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결정을 받아 본안소송 만료시(3년 소요 예상)까지 127.5억엔에 대한 결재의무가 없어졌다.



메리츠증권은 "DMS가 키코 효력정지 가처분 결정으로 위험에서 완전히 해방되면서 단기 유동성위험은 완전히 사라졌다"며 "처분손실과 평가손실에 대한 부담도 덜고, 본안소송 승소시 최소 500억원 이상 자기자본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의약품제조업체인 에스디는 키코계약이 올 3분기에나 대부분 만료되지만 실질적으로는 1분기에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올 3월이면 키코 잔액과 외환자산이 비슷할 것으로 보여 실질적으로 키코 리스크가 해소됐다"고 밝혔다.



이밖에 한화증권에 따르면 셋톱박스 제조업체인 가온미디어와 원풍이 지난해 키코 계약이 해지됐으며, 열교환기 생산업체인 위닉스와 LED 및 모듈 제조업체인 에피밸리가 오는 3월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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