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女 2명 알몸폭행 동영상 유포, 경찰 수사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9.03.1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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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女 2명 알몸폭행 동영상 유포, 경찰 수사


10대로 보이는 여학생들이 다른 여학생 2명을 알몸으로 벗겨놓고 폭행하는 동영상이 유포돼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여중생 폭행 동영상이 유포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한 사건으로 충격을 더하고 있다.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은 지난달 22일 1991년생으로 추정되는 A양의 미니홈피에 처음 올라온 것이다. 9일 오후부터 이 동영상은 각종 포털 사이트를 통해 퍼졌다.



음성파일이나 별도의 설명이 없어 구체적인 정황을 파악할 수는 없지만 네티즌들은 "여고생들이 후배 여학생들을 괴롭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하고 있다.

현재 A양의 미니홈피는 폐쇄된 상태다. 하지만 일부 게시판이나 메신저를 통해 이 동영상은 유포되고 있다. 동영상 속 여학생들의 2차 피해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방안에서 촬영된 이 동영상에는 나체상태의 여성 2명과 옷을 입고 있는 여성 2~3명이 나온다. 옷을 입고 있는 여성들이 발가벗은 다른 2명에게 10여 차례 조직폭력배식의 90도 인사를 시킨다. 또 나체 상태의 2명이 성기를 그대로 노출한 모습도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나체상태의 2명이 무릎을 꿇고 앉아 슬리퍼와 손바닥 등으로 서로의 뺨을 때리는 장면과 옷을 입은 여성들이 무릎 꿇은 2명을 마구 구타하는 장면도 나온다.

한편 경찰은 국민신문고 등에 신고가 들어와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가해자들은 현재 학교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며 "피해자 주소지가 경기도로 돼 있어 경기경찰청에서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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