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Xports 화면 캡쳐
9일 도쿄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 1회말. 일본 최고의 타자 이치로가 타석에 섰다. 긴장감이 감도는 순간, 한국의 선발투수 봉중근이 갑자기 심판에게 다가갔다.
봉중근은 이 순간 관중석에서 갑자기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를 자제해 줄 것을 심판에게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메이저리거 출신인 봉중근이기에 유창한 영어로 심판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경기 장면을 유심히 살펴보면, 한국팀 포수인 박경완의 뒤로 마스크를 쓴 일본팬(사진 참고)이 보인다. 일본팬의 손에는 거울로 추정되는 물체가 쥐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봉중근이 공을 던지기 직전 거울을 봉중근쪽으로 향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아무리 경기 결과가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포수 바로 뒤에서 마스크까지 쓰고 저런 행동을 하고 싶었을까"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봉중근의 침착한 대응으로 이 같은 상황은 한국팀에 유리한 상황으로 변했다. 고등학교 시절 메이저리그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 입단한 봉중근이 능숙하게 영어로 심판과 대화를 나누면서 타석에 멀뚱하게 서 있던 이치로와 비교됐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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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메이저리거인 이치로는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력뿐만 아니라 심리전에서도 통쾌한 승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