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은 1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회 국정과제세미나-일자리창출과 녹색성장 전략추진을 위한 대토론회' 발제문을 통해 "우리나라는 일-가족 양립이 어려운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여성인력 활용과 아동 발달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장이 말하는 '일-가족 양립 프로그램'이란 산전·후 휴가나 육아휴직제도 확충이나 보육서비스 확대보급 등 조치를 통해 여성 근로자들이 가족과 직장생활 모두 원만히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이른다.
김 원장은 민간·공공 기업의 3분의 1이 2015년까지 가족과 일을 병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신생아 100만명 출산 증가 △일자리 22만개 창출 △시간당 생산성 22만개 증가 등 효과가 발생한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독일 등 해외 자료를 인용해 설명했다.
한편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 연구회 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경제위기가 초래한 고용불안, 사회안전망 붕괴 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산업·교육·재정 등 분야의 해법을 논하기 위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