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BW발행..주가 부담(상보)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09.03.0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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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9,770원 ▲280 +2.95%)이 10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결정했다. 아시아나가 BW를 발행하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증권업계는 이번 BW 발행이 채무상환을 위해 불가피함을 인정하면서도 주주가치 하락을 우려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BW를 행사가격 5000원, 만기이자율 10%에 발행한다고 9일 공시했다.



BW는 신주인수권을 부여함으로써 일반 회사채 보다 지급이자 부담이 적게 가져갈 수있다. 이번 BW 발행은 금융비용을 절감하면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말 순차입금은 4조원에 달한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기업들이 현금 확보 차원에서 BW를 발행하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주가 희석 효과로 주가에는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상승해 행사가격 5000원에 모든 신주인수권이 행사된다고 가정하면 2000만주의 물량부담이 생긴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 발행주식 총수의 11%에 해당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번 BW 발행조건이 나쁘진 않지만 최근 잇단 자금 조달 움직임은 그만큼 재무상황이 다급해졌다는 의미일 수 있다"며 우려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에도 50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와 40억엔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다.


이날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3.08% 하락하며 3거래일째 약세를 이어갔다.

아시아나항공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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