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입학사정관제 전면 실시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9.03.0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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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명 신입생 전원 대상…"정년보장 교수도 평가"

포스텍(포항공대)이 입학사정관제를 전면 실시한다.

백성기 포스텍 총장은 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0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신입생 300명 전원을 입학사정관을 통해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텍은 이를 위해 전임 입학사정관 6명을 채용하고 교수 12명을 비전임 입학사정관을 위촉했다.



입학사정관들은 1단계 서류종합 평가, 2단계 수학·과학 구술면접 등을 통해 학생들의 잠재력과 창의성을 평가한다.

성적보다는 성장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평가시 점수를 매기거나 순위를 두지 않고 다면 종합평가로 학생을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포스텍은 또 여름방학 중 4주 동안 잠재력 있는 도시 저소득층과 농어촌지역 일반고 2년생 40명을 대상으로 수학·과학 과목을 집중 지도하는 '포스텍 잠재력 개발과정'도 시행한다.

한 학생당 150만원씩 모두 6000만원을 지원해 수강료와 숙식비를 무료로 제공하고 이듬해 입시에서 포스텍에 지원할 경우 서류평가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포스텍은 아울러 입시 카운슬링 프로그램을 운영, 포스텍 진학희망자를 대상으로 연중 입학상담을 진행하기로 했다.


손성익 입학처 학생선발팀장은 "정원이 300명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모든 지원학생들을 대상으로 입학사정관 전형이 가능하다"며 "계량화, 서열화 없이 선발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텍은 교수들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정년 보장 교원을 대상으로 3년 주기의 평가(포스트 테뉴어 리뷰)를 국내 최초로 실시하기로 했다.

평가 결과 우수 교원 10%는 '포스텍 펠로우'로 선임돼 정년 연장, 인센티브 지급 등 혜택을 받고, 성과가 부진한 교수는 주임교수와의 면담을 통해 업적향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포스텍은 또 정년보장 교원 중 만 55세 이상, 근속 20년 이상 교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제도도 시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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