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까지 중국 펀드는 최고의 재테크 상품이었지만 중국 증시의 급락 여파 등으로 지난해 연간 수익률이 -50%에 이를 정도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올 들어서는 연이은 경기 부양책과 최근 진행 중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등에 대한 기대로 회복 기미(상하이 등 본토 증시는 연초보다 15%이상 상승, H지수도 지난해 10월이 저점)를 나타내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계웅 펀드리서치팀장은 "홍콩H 지수가 지난해 고점 수준에 이르기는 어렵겠지만 올해 등락을 거듭하며 저점은 높여갈 수 있을 것"이라며 "5000포인트 대에서는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6000~9000포인트 내에서 움직이는 과정에서 단기적인 매매가 낫다"고 밝혔다. 그는 홍콩 증시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였다면 중국 본토 펀드나 국내 주식형 펀드로 일부 교체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국투자증권 신긍호 자산컨설팅부장은 "중국 펀드 가입자라면 H지수 9000포인트까지는 관망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며 "중국이 전세계 증시와 경제의 방어막인 만큼 증시 상황에 따라 중국 투자 비중을 조절해야 한다"고 밝혔다.
동양종금증권 조병준 연구원은 "중국 펀드에 편중된 투자자라면 H지수가 9000선(상해지수는 3000포인트)에 도달하면 보유 비중을 절반 정도 축소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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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펀드에 대한 투자 비중은 자산의 30% 이내가 적당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조병준 연구원은 "지난 수년간의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여력이 크다는 점에서 중국 경제는 가장 먼저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며 “해외펀드 비과세 조건 만료와 국내 증시 상황 등을 감안하면 국내 비중과 중국 비중을 3대 1 정도로 가져가는 것이 낫다"고 설명했다.
이계웅 팀장은 "중국이 8% 성장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증시 추가 하락 위험도 크지 않을 것"이라며 "적극 투자성향의 투자자라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중국 펀드를 18% 정도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진용 연구원은 "중국 펀드 비중이 높지 않은 투자자라면 현재 수준에서는 점진적으로 투자비중을 높이더라도 해외펀드의 비과세 혜택 폐지 등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전체 펀드 자산 중 30%이내가 바람직하다"고 권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