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포스트 아소'…여성 총리 후보 부상중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9.03.0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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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포스트 아소'…여성 총리 후보 부상중


일본 자민당의 차기 총리 후보로 코이케 유리코(56) 전 방위상이 부상하고 있다고 닛케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민당의 타케베 츠토무 전 간사장은 8일 치바현에서 열린 자민당 의원의 정치자금 파티에 참석, 차기 중의원 선거때 총리 후보로 코이케 유리코 전 방위상을 언급했다.

아소 다로 총리의 실정에 대한 비판을 계속해왔던 타케베 전 간사장은 "아소 총리는 구원투수의 역할을 맡겼던 것"이라면서 "코이케 전 방위상이 '포스트 아소' 후보"라고 말했다. 그가 특정 인물을 총리 후보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방송인 출신 여성 중의원으로 환경상과 방위상을 지낸 코이케는 '고이즈미 키드'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최근 아소 총리와 대립각을 보였던 고이즈미 준이치로의 국민적 인기를 등에 업고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부상하고 있는 것.

말레이시안인사이더지는 "코이케의 가장 큰 자산은 여성이라는 점"이라며 "자민당 내에는 낡은 정권과 정치인에 지친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유일한 방법이 여성 총리를 내세우는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한편 아소 총리가 이끄는 현 내각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최대 여당인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 대표도 불법 정치자금 의혹으로 흔들리고 있어, 다가올 총선의 향배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교도통신의 8일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오자와 대표가 사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61%, 정치자금 의혹에 대한 그의 해명을 납득할 수 없다는 응답이 78.4%에 달했다.

같은 조사에서 아소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16%로 전월 대비 2.6%p 상승했으며, 차기 총리로서의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는 아소가 25.6%, 오자와는 12.8%p 감소한 33.6%를 기록해 격차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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