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자원개발·환경사업' 나선 까닭은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9.03.1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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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 한진 등 물류기업도 신규사업 진출 추진..'신형엔진' 장착

해운ㆍ물류기업들 사이에 신규 사업 열풍이 불고 있다. 단순한 업종 다각화 차원을 넘어 '주 종목'과 무관한 신사업 군에서 수익을 내겠다는 전략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한진해운 (5,220원 0.00%)은 사업목적에 자원개발 사업과 신재생에너지 및 환경에너지 사업을 추가하기로 했다.



한진해운은 오는 20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 이 같은 내용의 사업내용을 추가해 정관을 변경할 예정이다.

자원개발 사업에 대해 한진해운 관계자는 "석탄이나 광물 등 주요자원이 부족한 아시아 지역에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해외에서 자원들을 개발할 것"이라며 "주요 사업인 해상운송사업과 연계, 사전에 자체물량을 확보하고 동시에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한진해운은 또 신재생ㆍ환경에너지 사업 진출과 관련, 지난해 12월 환경오염방지 기술업체인 (주)삼올에 투자해 계열사로 편입한 바 있다.

삼올은 양돈 분뇨를 정화할 때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자체 열원이나 발전용 신재생에너지로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는 벤처회사다. 현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개발한 혐기성 자원화 및 발전 시스템의 국내 실시권을 보유하고 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현재 국내 양돈 농가에서 배출되는 분뇨는 연간 3500만톤이고, 이 중 275만톤이 바다에 버려지고 있어 해양오염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며 "해양환경 오염을 근본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친환경 시설의 보급과 상용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진그룹 내 종합물류기업 한진 (19,310원 ▼140 -0.72%)도 폐기물 처리와 재생 및 환경ㆍ복원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폐기물 수거에서 처리에 이르기까지의 물류 전 과정을 통해 환경 유해요소를 원칙적으로 제거하거나 최소화할 수 있는 환경물류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통운 (98,100원 ▲1,400 +1.45%)은 유선통신업과 경영컨설팅 사업 진출에 나선다. 전기통신, 회신설비 임대사업과 물류관리 자문 서비스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유선통신업은 최근 한국복합물류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복합물류터미널 운영 시 필요한 통신회선 등의 관리를 위해 추가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영컨설팅에 대해서는 "자체 운영하고 있는 물류연구소의 역량을 활용해 물류 합리화를 위한 컨설팅능력을 전문화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를 통한 영업 강화를 목적으로 사업목적에 추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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