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공정위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칠성, 한국코카콜라, 해태음료, 동아오츠카, 웅진식품 등 주요 음료업체들을 대상으로 지난 2월 중순 이후 몇 차례 공정위의 직권조사가 있었다.
이번 조사는 해당 업체들이 제품이나 서비스의 공급, 유통, 판매 과정에서 부당하게 가격을 책정하거나 소비자에게 불리한 조건을 부과했는지 확인하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 (129,800원 ▼3,000 -2.26%)도 지난달 1.5리터 사이다 가격을 7% 정도 상향 조정했고, 편의점 주력제품인 캔 커피 레쓰비마일드 가격도 8.3% 가량 올렸다. 지난해 가격인상을 하지 않은 웅진식품도 지난 1일 '자연은' 일부 품목의 가격을 3~4% 인상했다. 나머지 품목도 가격인상 안내 공문을 보낸 상태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지난해 8~9월에 페트병과 캔 납품업체의 공급가격을 각각 10%, 20%씩 올려줬고 설탕가격도 15% 가량 올랐지만 가격을 올리지 못했다. 원·부자재값 인상과 환율상승으로 올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현재로선 "현재까지 조사 상황 및 결과에 대해서는 분명한 답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