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다음달 6일부터 해외 송금 시 받는 중계은행 수수료를 5달러 올린다.
미화로 5만 달러를 넘게 송금 하면 중계은행 수수료를 종전보다 5달러 많은 25달러를 내야 한다. 유로화도 송금액이 5만 달러 상당액 초과 시 동일한 인상폭을 적용한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해외 중계은행이 거래 규모가 작을수록 높은 수수료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거래 규모가 많지 않은데도 타행과 동일한 수수료를 받다보니 손실이 발생해 불가피하게 수수료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같은 금액기준으로 SC제일은행은 7000원, 1만2000원, 1만8000원을 각각 적용한다. 반면 외환은행은 5000원, 1만5000원, 2만원 등을 받고 있다.
송금 전신료의 경우 3개 은행이 모두 8000원을 적용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환율 급등으로 부담이 커진 터라 어느 은행 수수료가 저렴한지, 환율을 우대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꼼꼼하게 따지는 고객이 많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