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셰 "추가 금리인하 여지 충분"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9.03.05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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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인플레 위협 없어

장-끌로드 트리셰 유럽 중앙은행(ECB) 총재가 추가 금리 인하 여지를 강조했다.

트리셰 총재는 5일 통화정책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1.5%를 최저 금리로 여기지 않는다며 ECB가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의 2%에서 1.5%로 50bp 인하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이로써 ECB의 기준금리는 1999년 ECB가 유럽 통화정책 통제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ECB는 2차대전 이후 최악의 경기 후퇴를 막기 위해, 이번 인하를 포함, 지난해 10월 이후에만 2.75%포인트의 금리를 인하했다. 이로 인해 ECB의 금리 인하 여지도 크게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대다수 경제 전문가들은 ECB가 오는 5월까지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트리셰 총재는 또 역내 물가상승률이 ECB의 통제목표인 2%를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트리셰 총재는 인플레이션 속도의 현저한 둔화가 예상된다며 올해와 내년 역내 물가상승률이 2%를 크게 하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상품가격 하락과 경제활동 위축에 따른 가격 상승 압력 소멸이 인플레 둔화의 주된 원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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