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스윙을 교정해 주고 싶은 욕구를 도저히 버릴 수 없다면 그 사람의 몸 상태를 잘 봐야 한다. 그걸 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연습을 열심히 하는 사람일수록 더 조심해야 한다. 내게는 굉장히 좋은 스윙의 팁이 과연 상대방에게도 좋을 지는 상당히 신중한 정도의 검토가 필요한 사항이다.
그 차이 속에 답이 들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것 찾아낼 만큼의 끈기와 예리한 관찰력을 갖고 있지 않으면서 '나는 이렇게 하면 되던데'라는 막연함으로 누굴 가르치면 안 된다.
실내 연습장에서 연습할 때는 잘 치다가 스크린 골프를 할 때는 전혀 엉뚱한 짓을 한다든지, 드라이빙 레인지에서는 웬만큼 치다가 필드를 나가면 딴 사람이 되는 경우처럼, 조건과 상황에 따라 그 사람의 스윙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따라 다니면서 잘 살펴야 한다. 그런 경우는 스윙의 교정이 아니라 철저히 멘탈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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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하거나 흥분 혹은 긴장하고 있어서 아니면 욕심 때문에 생기는 문제를 그 자리에서 스윙을 교정하려 들거나 '헤드 업만 안하면 된다'는 식으로 접근하면 (그것 외에는 원인 분석이 안 되는 자들의 레슨) 상황은 더욱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일 참 쉽지 않다. '선생 똥은 개도 안 먹는다'는 얘기를 허투루 들으면 안 된다. 단지, 누구나 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긴 하다. '칭찬'이다. '잘 한다' '좋다' '멋지다' '그 정도면 라운드 하는데 지장없겠다'고 '격려하고 응원해주는 일'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어쩌면 그것밖에 없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