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는 "한국 원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으로 주변국들이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면서 자국 통화가치를 내려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의 대미 수출은 지난달 2.5% 감소해 지난 1월 21.5% 감소세에서 크게 회복됐다. 원화 가치 하락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무라증권의 폴 슐츠 전략가는 "원화가 급속히 하락함에 따라 인근 국가들이 수출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자국 통화 가치를 떨어뜨려야 할지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WSJ는 또 "한국 정부가 원화 가치를 회복시키기 위해 투자자들에게 민감한 부분은 언급하지 않고 긍정적인 뉴스만 퍼뜨리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한국의 주변국들도 자신들의 안정을 위해서 입을 다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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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문은 "한국 정부는 한국 은행의 건전성을 알리느라 기진맥진 해질 정도"라며 "애널리스트들에게 한국 재무건전성에 관한 e메일 자료를 뿌리고 언론에는 뉴스 보도에 반박하는 주장을 배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빠져 나가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의 이같은 대응은 원화 가치 하락을 막는 데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올들어서만 19% 하락, 17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