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 워크아웃 2011년으로 2년 연장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9.03.04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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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어컨' 사업 정리키로.. 사실상 '생활가전' 기업으로 변모

3월 말 만료되는 대우일렉트로닉스의 워크아웃 기한이 2011년으로 2년 연장된다.

4일 대우일렉에 따르면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대우일렉 채권단은 대우일렉의 영상사업부 및 에어컨 사업 정리 등을 전제로 이 회사의 워크아웃 기간을 오는 2011년까지 2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대우일렉은 1998년 처음 워크아웃에 돌입한 이래 2006년과 2007년 각각 한 차례 채권단에 의해 기한을 연장 받았다. 이번이 3번째 연장인 셈이다.



대우일렉 관계자는 "채권단에서 워크아웃을 2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며 "영상사업은 지난해부터 슬림화를 진행해왔고 정리하는 방향이 맞다"고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영상 사업 정리는 매각 또는 분사 형식이 될 것"이라며 "분사할 경우 AS 등은 일정 기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영상사업이 정리됨에 따라 해당 사업부에 종사하고 있는 약 800명 직원들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한 대우일렉의 사업군은 세탁기,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생활가전사업부 중심으로 축소된다. 에어컨 사업도 정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혀 대우일렉은 사실상 '생활가전' 기업으로 변모하게 됐다.

아울러 인천 냉장고 공장은 '청산'이 아닌 광주 공장으로 이전하게 된다. 냉장고 공장 소재지인 청라지구가 정부의 개발 계획에 따라 이전하는 것일 뿐, 청산은 아니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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