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인사이트펀드 봐주기?

김성호 방명호 MTN기자 2009.03.0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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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가 분쟁조정에 들어간 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지만 이렇다 할 결과가 나오지 않아 투자자들이 답답해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부에선 금감원의 미래에셋 봐주기가 아니냐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성호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 리포트 >
금융감독원이 ‘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에 대한 분쟁조정심의에 들어간 지 5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결론을 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른 펀드의 경우 투자자로부터 민원이 접수된 후 짧게는 1~2개월, 길게는 3개월 안에 해결 짓는 것과 비교하면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2007년 10월말 설정된 인사이트펀드는 출시 한달만에 4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끌어 모았습니다.



그러나 출시 당시 글로벌 분산투자를 앞세웠던 인사이트펀드는 중국에 설정자금의 60%이상을 투자하는 등 극심한 쏠림 현상을 보였고, 결국 중국 증시의 거품이 꺼지면서 수익률은 반 토막이 났습니다.

투자자들은 곧바로 인사이트펀드가 펀드판매 당시 때 얘기와 다르게 운용되고 있고, 이로 인해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며 미래에셋이 책임질 것을 요구했습니다. 결국, 투자자들은 작년 10월 금융감독원에 분쟁조정을 신청했습니다.

통상 금융감독원에 분쟁조정이 신청되면 해당부처에서 사실조사 경위를 따지고 이해관계자에 결과를 통보하는데 30일가량이 소요됩니다. 만일 해당부처에서 결론을 짓지 못하게 되면 곧바로 분쟁조정위원회로 올려지게 되고 상정된 후 2개월안에 해결돼 왔습니다.//


최근에 문제가 됐던 우리자산운용의 ‘파워인컴펀드’도 분쟁조정이 들어간 후 배상판결이 내려지는데 까지 약 2개월 가량이 소요됐습니다.

[녹취]자산운용사 관계자
사안에 따라 늦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3개월 안이면 해결되죠../



이에 대해 금감원은 인사이트펀드의 규모가 워낙 큰데다, 사안이 민감한 만큼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녹취]금감원 관계자
(인사이트 펀드)는 우리가 여기저기 검토하는데 외부 자문을 구하고 사안이 중요해서 시간도 많이 걸리고.../

업계는 분쟁조정이 들어간 지 5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이렇다 할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은 펀드운용에 문제가 있었다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업계로부터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고, 투자자들의 답답함을 풀어주기 위해선 어떤 식으로든 조속한 결과가 나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TN 김성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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