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선 지지후 상승" 강세론자와의 통화

머니투데이 이기형 기자 2009.03.0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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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동양증권 팀장 "CDS프리미엄, 유럽→선진국→亞 순 높아"

시장참가자들의 대부분이 코스피 1000선 지지에 대한 믿음을 저버린 시점에서,
장중 1000선이 깨진 시장상황에도 불구, 동양종금증권 리서치센터는 무모하리만큼 '코스피 1000선 지지, 상승 반전'에 대한 전망을 굽히지 않고 있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1000선 지지에 대한 범퍼가 전혀 없는 현 상황에서 1000선 지지를 외치는 게 위험하지 않나요?"
"증시 상황이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변동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변동성이 상승 끝무렵에 나타난 변동성이냐, 하락 끝무렵에 나타나는 것이냐를 생각해볼 수 있는데 2월초부터 한달정도 빠진 상황에서 나타난 하락 막바지의 변동성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보기에는 시장 주변상황이 호락호락해보이지는 않는데요."
"지난해 시장이 가장 나빴던 10월에 코스피기준 주가순자산배율(PBR)은 0.8배 수준이었습니다. 현재 0.86배 수준으로 일부 유럽국가를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시장의 리스크가 지난해 10월 수준으로 본다면 코스피가 950정도입니다. 하지만 그때보다는 위험이 덜하다고 판단됩니다. 그 때에 비해 위험에 대비하고 있고, 많은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리스크 최고조 시점보다는 위험이 적다고 보는 게 맞지 않을까요."



"글쎄요. 750까지 간다는 외국계 전망도 있던데요."
"1000선이 일시적으로 깨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복원력이 강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도 연말에 큰 위기가 올 것처럼 불안감이 고조됐었습니다. 당시 금융위기 진원지는 물론 다른 국가는 조용한데 한국에는 위기설이 팽배했습니다. 12월에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국내 주식을 팔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위기는 없었고, 연초에 외국인은 다시 주식을 샀고, 증시도 강했습니다."

"상황이 지난해보다 더 나쁠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난해 10월 아시아쪽 리스크 프리미엄은 유럽이나 선진국보다 강하게 급등했습니다. CDS(크레디트 디폴트 스왑) 프리미엄을 보면 그렇습니다. 지금은 유럽이 가장 높고, 그 다음이 선진국쪽이고, 아시아쪽은 그 다음입니다. 지역별 위험으로 보았을 때 우리와 중국을 포함한 신흥 아시아쪽은 자본수지나 경상수지도 그렇고, 투자포트폴리오측면에서도 작년보다는 모두 좋은 상황으로 보입니다. 거기에는 중국의 역할도 크다고 봅니다. 조심스럽지만 다소나마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까요 "

"3월은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한 달 내내 위기설에 시달려야 하는데요"
"어쨌든 이 국면은 지나야 투자자들이 안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3월 위기가 객관적으로 현실화되지 않는다면 이를 확인하면서 오를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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