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속 건설사 신성장동력 찾기 한창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09.03.0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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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산-4대강ㆍ대심도철도, 삼성엔-수처리, KCC-해외건설

불황 극복을 위한 건설업계의 신성장동력 찾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4대강정비사업, 대심도 광역철도사업, 해외건설, 에너지사업, 수처리사업 등 다양한 신규사업 확보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 한창이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주총시즌을 앞두고 각 건설사들이 사업 다각화와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정관에 다양한 사업목적을 추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산업 (11,370원 ▲550 +5.08%)개발은 토양 및 지하수 정화업, 토공사업, 수중공사업, 비계ㆍ구조물 해체공사업, 철근ㆍ콘크리트공사업, 기계설비공사업, 상하수도설비공사업, 보링그라우팅공사업, 철도궤도공사업, 조경식재공사업, 강구조물공사업,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을 신규사업으로 추가했다. 대부분 녹색뉴딜로 발주물량 증가가 기대되고 있는 4대강 정비사업과 대심도 광역급행철도를 염두에 둔 사업군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 현대산업개발은 주택사업에 편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기 위해 경인운하와 4대강 정비사업 등 토목공사 수주에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대심도 광역급행철도의 경우 상위 10대 대형건설사를 대표해 사업제안을 준비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23,850원 ▼500 -2.05%)은 수처리 촉매, 합성수지, 기타 화학제품 및 그 관련제품의 제조, 가공 및 판매를 신규사업으로 추가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물산업관련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인데 이의 추진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이와 관련 삼성엔지니어링은 물산업 세계 1위인 프랑스 베올리아사와 합작으로 지난 2001년 '삼성베올리아인천환경주식회사'를 설립해 하수처리사업을 하고 있다.

KCC건설은 정관변경을 통해 '본점을 서울시에 둔다'는 자구를 '본점을 서울특별시에 두고, 필요에 따라 이사회 결의로 지점을 설치ㆍ이전 또는 폐지할 수 있다'로 수정, 해외영업부의 해외지사 설치 가능성을 열어 놨다.

KCC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수주가 전무했던 해외사업파트 확대를 반영한 것"이라며 "중동, 키르키스탄 및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등이 주요 진출대상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건설 (10,200원 ▲50 +0.49%)은 국내외 원유ㆍ가스 및 광물자원 탐사ㆍ개발 및 생산ㆍ판매사업, 국내외 자원탐사ㆍ개발ㆍ생산ㆍ판매사업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제조 및 보관시설ㆍ저유시설의 건설ㆍ소유ㆍ운영ㆍ임대를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이는 정부의 자원개발과 플랜트 수출을 연계한 패키지딜관련 공사를 수주하기 위한 준비작업이다.

코오롱건설 관계자는 "중앙아시아와 이라크 등을 중심으로 패키지딜 공사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특히 강점이 있는 환경플랜트 수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벽산건설 (0원 %)은 에너지진단사업, 발전사업, 연료전지 관련사업 등을 신규사업으로 추가했다. 이는 국고지원 사업으로 부경대학교와 공동개발 중인 저심도 지열을 활용한 냉난방 에너지사업을 정관에 반영한 것이다. 벽산건설 관계자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지열을 활용한 에너지사업을 향후 발전사업 등으로 확대하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삼성중공업 (10,630원 ▲130 +1.24%)이 환경정화 복원업 및 토양ㆍ지하수정화업, 대림산업 (41,450원 ▼1,450 -3.38%)이 토양ㆍ지하수정화업 및 건설사업관리업 계룡건설산업이 부동산개발업 및 토양ㆍ지하수정화업, 고려개발 (11,000원 ▼50 -0.5%)이 지하수정화업 및 기업도시ㆍ산업도시 개발사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신규사업으로 토양 및 지하수 정화업이 가장 눈에 띤다. 이는 향후 2~3년 내에 36개 기지 1218만평과 훈련장 3939만평 등 총 5167만평의 미군기지가 반환됨에 따라 이곳을 개발하기 위한 토양 복원공사와 수도권 주유소나 공장부지 등에 대한 개발에 따른 토지 복원공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불황속 건설사 신성장동력 찾기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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