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경기' 대형마트, 2월 '역신장'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9.03.0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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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수 1월에 선반영..2월 매출 직격탄, 1,2월 누적으로는 '선방' 평가

'장바구니 경기' 대형마트, 2월 '역신장'


서민들의 생필품 구입처로 '장바구니 경기'를 보여주는 대형마트가 2월 큰 폭의 역신장세를 보였다.

전반적인 경기 불황에 설 특수마저 1월로 앞당겨지면서 2월 매출이 직격탄을 맞았다. 당초 우려와 달리 비수기 2월에도 선방한 백화점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2일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기존점 기준 2월 매출은 전년대비 16.5% 감소했다. 전점을 포함한 2월 매출은 12.7% 줄었다.



홈플러스, 롯데마트도 두 자릿수 역신장률을 보였다. 홈플러스는 기존점 기준 17.1% 감소했고, 전점은 10.5% 줄었다. 롯데마트도 기존점(-16.3%), 전점(-12.8%) 모두 역신장세를 보였다.

대형마트 3사의 2월 매출이 크게 부진한 데에는 '설 효과' 탓이 크다. 올해는 설 명절이 지난해와 달리 1월로 설 특수가 선 반영되면서 상대적으로 2월 매출이 부진했다.



지난 1월 대형마트 3사는 설 특수에 힘입어 경기 불황에도 20%대의 높은 신장세를 보였었다.

설 효과를 감안해 1,2월 누계 실적을 보면, 이마트는 2.1%(기존점) 신장했고 전점으로는 8% 매출이 늘었다.

홈플러스는 1,2월 누계 매출이 기존점 기준으로는 1% 감소했지만 전점으로는 7.5% 늘었고 롯데마트도 기존점 기준 1% 역신장했지만 전점으로는 6% 늘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설 연휴가 올해는 1월에 있었지만 지난해엔 2월에 포함돼 상대적으로 2월 매출이 부진하게 나왔다"며 "1,2월 누계로 보면 그나마 선방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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