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당국개입'에 진정세, 1580원대

머니투데이 박상주 기자 2009.03.0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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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입추정 매물 쏟아져…추가 공방 가능성 여전

↑ 최근 3개월 원/달러 환율 추이.↑ 최근 3개월 원/달러 환율 추이.


2일 원/달러 환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일부 반납하며 158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 때 1596원까지 치솟으며 11년 만에 장중 고점을 또 다시 경신했다. 오후 2시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6원 급등한 15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개장부터 코스피지수 하락세에 자극받아 급등세를 보였다. 개장 후 30분 만에 1550원과 1560원선을 차례로 돌파했다. 코스피지수가 오후 들어 추가 하락해 1010선까지 내려섰고 외국인들이 코스피시장에서 3400억원어치 주식을 팔아 치우면서 환율 상승폭이 커졌다. 환율은 정오부터 다시 상승폭을 키우기 시작해 1570원, 1580원선을 훌쩍 넘겼다. 환율 급등세에도 하락압력이 보이지 않자 환율은 1590원선까지 가볍게 넘기며 1600원선을 노렸다.



오후 들어 환율이 1590원선을 넘어서자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보이는 달러 매물이 쏟아졌다. 거래가와 15원 가량 차이 나는 1575원에 매도호가가 나와 환율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추가 개입에 따른 하락세가 예상되면서 차익을 노린 달러 매물이 몰려나와 환율은 1580원대까지 레벨을 낮췄다.

한편 글로벌 달러는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같은 시간 엔/달러 환율은 하락반전하며 전 주말보다 0.08엔 상승한 97.505엔에, 달러/유로 환율은 1.02센트 급락한 1.256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외환당국의 추가 개입 여지가 아직 있어 경계감이 퍼지고 있다"며 "환율 레벨이 높지만 장 막판 추가 공방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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