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달 27일 기준 중소형주펀드 1개월 수익률은 -0.23%로 국내주식형펀드 평균(-2.1%)을 웃돌았다. 중소형주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14.6%로 특정 그룹주펀드와 섹터 펀드로 구성된 테마주식펀드(-0.95%)를 15.55%포인트 웃돈다.
순자산총액 100억원 이상인 펀드 가운데 상위권에 포진한 펀드는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하나UBS IT코리아주식 1ClassA'(7.26%), '신한BNPP프레스트지코리아테크주식 2'(5.04%)',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식 1(Class-A)'(2.47%) 등이다.
일부에선 올들어 펀드 환매가 이어지면서 매수여력이 낮아진 투신권이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중소형주의 투자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도 중소형주펀드의 선방 원인으로 꼽고 있다.
금광업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블랙록자산운용의 '블랙록월드골드주식-자(UH)(S)'는 지난 한 달간 15.15%의 수익을 올렸다. 3개월 수익률은 32.05%에 달한다. 이어 중국 본토증시의 상대적인 강세 속에 'PCA차이나드래곤A쉐어주식A- 1Class A'(13.86%)의 성적도 단연 돋보였다. 이들 펀드의 공통점은 환헤지를 하지 않아 환차익까지 거뒀다는 것. '삼성KODEX China H'(14.65%)와 '미래에셋이머징포커스30주식형 1Class-C2'(12.74%)도 홍콩H증시 비중이 높지만 환노출 수혜를 그대로 누렸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높은 가운데 당분간 단기 테마에 따라 펀드 성과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현재 '뜨는' 펀드라고 투자했다가는 상투를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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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곤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증시 테마에 따라 뜨고 지는 종목의 부침이 심해 펀드별로 단기 성과가 차별화됐다"며 "전세계적으로 추세적인 상승장을 기대하기 어려운만큼 당분간 종목별, 섹터별 순환매가 빈번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위원은 "따라서 펀드 수익률에 일희일비해서 섣불리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서는 건 위험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