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코스피지수 735까지 하락"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9.03.0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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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증시 중 한국이 가장 취약… 연말지수는 945"

글로벌 경제 전망이 50년래 최악으로 예상됨에 따라 아시아 증시가 지난해 저점 밑으로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일 보고서를 통해 "일본을 제외한 MSCI 아시아태평양지수가 이날 수준보다 19% 더 떨어진 170으로 하락할 것"이며 "이 경우 MSCI 아태지수는 지난해 저점보다 15% 더 떨어지게 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한국 증시가 경제 성장 및 실적 전망에 비춰 봤을때 아시아 증시 가운데 가장 취약하다"며 코스피지수가 735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보고서는 골드만삭스의 캐시 마쓰이와 티머시 모에 애널리스트가 공동으로 작성했다.

일본을 제외한 MSCI 아태지수는 올들어 15% 하락했다. 지난해 기록적인 58% 하락에 이어 부진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MSCI 아태지수는 한때 지난해 11월 20일 기록한 4년 6개월래 저점에서 30% 이상 반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침체 및 실적에 대한 우려가 다시 깊어지며 급격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보고서는 "거시, 실적, 가치 분석 결과 우리는 아시아 시장의 베어랠리 기대감이 퇴색되고 있다고 결론지었다"면서 "대부분의 증시가 지난해 저점을 하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전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0.5%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2차 세계 대전 이후 최악의 수치다. IMF는 전세계 금융권 손실이 2조20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2009년은 글로벌 경제에 50년래 최악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아시아는 무역과 금융 채널을 통해 글로벌 경제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에 아시아 지역 경제의 거시 경제 조건은 선진국 경제권에서 발생하고 있는 위기와 디커플링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특히 2월 한국의 수출은 미국, 일본, 유럽 등의 수요 둔화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며 지난 2002년 이후 최장기간 줄어들었다.

한국 경제는 올해 -2%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10년전 외환위기 이후 첫번째 마이너스 성장세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은 아시아 증시 중에서도 특히 한국 증시 위험에 대해 헤지해야할 것을 권고했다.

골드만삭스는 코스피지수가 올해 735까지 떨어질 수 있으며, 올해 연말에는 94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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