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위기설'의 공격... 환율 1600원도 위협

머니투데이 박상주 기자 2009.03.0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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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1560원 돌파...11년만에 고점 경신

2일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며 1560원대를 돌파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주말보다 26원 급등한 156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장 중 한 때 1568원까지 치솟아 1998년3월12일의 장중 고점 1585원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주말보다 8원 상승한 1542원에 개장했다. 개장부터 코스피지수가 3%이상 급락하며 1000선을 위협받자 환율은 가파르게 상승해 개장 후 불과 30분 만에 1550원과 1560원선을 차례로 무너뜨렸다.



미국 씨티그룹이 국유화 수순에 들어가면서 한국 씨티은행의 달러 매수세가 장 초반부터 매수우위를 형성했다. 역외 달러 매수세가 환율 레벨을 올리는 가운데 은행권이 추격매수에 들어가면서 환율 상승압력이 강했다. 달러 매물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외환당국의 개입도 감지되지 않고 있어 환율 하락세를 이끌 재료가 없었다.

장중 코스피지수 하락세가 주춤해지자 외환시장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와 원/달러 환율은 상승폭을 줄여 1560원선에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달러는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같은 시간 엔/달러 환율은 장중 상승세로 돌아서 전 주말보다 0.05엔 상승한 97.625엔에, 달러/유로 환율은 0.74센트 하락한 1.259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고점 확인이 안 되는 상황에서 장 초반 달러 매수세가 강해 가파르게 상승했다"며 "1560원대에서 매물대 부담이 느껴지면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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