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회담 "입장차 여전"…9시 재개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09.03.0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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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민주, 처리의지 없어" vs 정세균 "낙관적으로 안 보여"

한나라당 박희태·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일 쟁점법안 처리 협상을 위한 두번째 만남에서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이날 밤 9시 다시 회동키로 했다.

박 대표와 정 대표는 이날 오후 3시에 이어 6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미디어 관련법을 비롯해 금산분리완화 관련법안·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법안 등을 놓고 1시간 남짓 담판을 벌였으나 절충에 실패했다.



박 대표는 회담 직후 당 의총에 참석해 "미디어법과 관련한 민주당의 이야기를 다 들어줬지만 진전이 없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4개월 더 이야기 하자고 하다가 나중에는 6개월 더 하자는 것도 다 들어줬지만 처리 시기를 못 박는 것에 반대했다"며 "이는 법안을 처리할 의지가 없다는 것"이라고 협상 내용을 설명했다.



정 대표도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진전이 보였지만 아직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 있어 낙관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한나라당이 결심하느냐 못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이 지나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는 협상을 포기하지 않겠지만 국회가 이틀밖에 남지 않아 오늘 중으로 협상이 끝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대기업의 공중파 소유 지분 한도가 협상 쟁점이 되고 있다고 알려진 데 대해서는 "정책협상이 아니라 정치협상이기 때문에 법안의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며 "국회를 어떻게 원만히 운영해야 하는가를 이야기했다"고 답했다.


이날 협상에선 미디어 관련법 처리 시기를 못 박자는 박 대표의 요구와 사회적 논의기구의 논의를 거친 뒤 선별처리할 수 있다는 정 대표의 주장이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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