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임차인과 시공사 합의시 2년6개월) 임대후 분양전환이 되지만 '수십억원짜리 임대아파트'는 그동안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접하지 못한 낯선 상품. 하지만 5년 또는 2년6개월 뒤 분양전환 여부를 결정해도 되는 임대모집 방식은 불확실한 시장 상황을 불안해하는 청약자들의 부담감을 떨치는데 주효했다.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는='한남 더 힐' 등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는 일정 기간 동안 살아보고 내집으로 분양받을 지를 결정할 수 있는 주택이다. 계약자는 분양전환 전까지 일반 임대아파트와 같이 매달 임대료를 내야 한다. 이 주택은 임대주택법에 따라 재임대할 수 없고 직접 입주해야 한다. 중소형은 청약저축 가입자, 중대형은 청약예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분양전환 가격은 보통 감정평가금액으로 정한다. 일반적으로 감정평가금액은 주변 시세의 80∼90%선이다. 중대형 임대아파트는 건설사가 제시하는 가격으로 결정되기도 한다. '한남 더 힐'은 감정평가법인 2곳이 제시한 감정가격을 평균내 산출하기로 했다.
분양전환 전까지는 취득·등록세 뿐 아니라 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 주택 관련 세금 부담이 없다. 임대기간이 보유·거주기간으로 간주돼 1가구 1주택자는 분양전환 받은 뒤 즉시 팔아도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분양전환 받으려면 중소형 주택은 무주택 자격을 유지해야 한다. 중대형은 유주택자여도 상관없다. 임차인이 분양전환을 포기하면 임대보증금 전액을 돌려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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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송도·김포 등 분양 잇따라=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선보일 수도권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는 6000여가구에 달한다. 모두 신도시, 택지지구 등 공공택지에 들어선다. '한남 더 힐'과 같은 민간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는 아직 분양계획이 잡히지 않았다.
한양은 오는 6월 광교신도시에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임대아파트 485가구를 내놓을 계획이다. 대한주택공사가 오산세교지구에 짓는 임대아파트 412가구(98∼111㎡)도 비슷한 시기에 공급된다.
인천도시개발공사는 하반기 송도에서 분양전환 임대 515가구를 분양한다. 이는 송도경제자유구역내 첫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다. 주택 면적은 97∼152㎡로 중소형과 중대형이 고루 섞여 있다.
김포 한강신도시에선 금강DSC(920가구)와 신세기건설(400가구), 에스클래스건설(1080가구) 등이 각각 임대아파트를 내놓는다. 총 2400여가구로 금강DSC 아파트는 오는 9월, 나머지 2개 단지는 12월 공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