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3월 첫주도 고용 등 경기지표 '암운'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03.0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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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체크포인트]AIG 등 '국유화'논란도 지속 전망

미국증시는 1월에 이어 2월에도 '사상 최악'의 기록을 남긴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한달간 11.7% 하락하며 6개월 연속 뒷걸음질쳤다. 1942년 4월까지 9개월 연속 하락한 기록 이후 두번째 장기하락이다. 다우지수는 7000선 붕괴를 불과 60포인트 앞두고 있다.

S&P500지수는 한달간 11%급락하며 종가기준 1996년 10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S&P500은 700선을 35포인트 남겨두고 있다.



국내총생산(GDP)등 살아날줄 모르는 경기지표가 투자자들의 심리를 억누르는 가운데 씨티그룹에 대한 사실상의 국유화 조치가 투자자들을 더욱 움츠러들게 만들었다.

3월 첫 거래일인 2일에도 정부에 대해 추가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AIG의 실적과 구조조정 계획 발표가 예정돼 있다.



지난주말 정부가 보유중인 씨티그룹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 대형 은행은 물론 AIG와 같은 부실 보험사들 역시 비슷한 조치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이 경우 해당 금융기관의 자본을 확충하고 안정성을 높인다는 취지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주식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로 주가 하락 압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4월말 스트레스 테스트가 완료되고 금융기관들에 대한 자본투입과 회생방안이 가닥을 잡기 전에는 증시는 금융불안이라는 시한폭탄을 안고갈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3월 첫주를 맞아 집중적으로 예정된 경기지표들이 또다시 증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울 것으로 보인다.

소비가 언제쯤 되살아날지를 가늠해보는 잣대로는 개인소득 및 지출, 공급관리협회(ISM)제조업지수(이상 2일)및 서비스업 지수(4일), 자동차 매출(3일), 1월 공장주문(5일) 고용지표 및 실업률(6일)이 예정돼 있다.

경기침체의 근원지 주택시장 경기 지표로는 건축지출, 미결 주택판매(3일) 실적이 발표된다.

연준 베이지북(5일)은 경제전반에 대한 미 정부의 진단과 통화정책 기조를 확인해볼 수 있는 자료이다.

경기지표는 대부분 '최악'수준의 경제상황을 재확인해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특히 고용지표는 지난주 4분기 GDP 수정치에 이어 증시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월에도 67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져 실업률이 8%로 높아졌을 것이라는게 월스트리트 저널 집계 월가 전문가 전망이다.

알렉 영 S&P 시장 전략가는 "최고의 낙관론자마저 돌아서는 때가 바닥이며 고용지표는 그같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악의 상황이 '저가매수'를 불러일으키는 '역발상'에나 기대를 걸어볼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마찬가지로 건축지출의 감소는 주택재고 소진으로 이어져 주택경기 회복세를 앞당길수 있다는 '기대'도 없지 않다.

<미 증시 관련 주요 일정>

△ 2일(월)

1월 개인소득 8:30 a.m. 전망치: -0.3%. 이전수치: -0.2%.
1월 개인소비 8:30 a.m. 전망치: +0.4%. 이전수치: -1.0%.
ISM 제조업지수 10:00 a.m. 전망치: Expected: 34. 이전수치: 35.6.
1월 건축지출 10:00 a.m. 전망치: -1.8%. 이전수치: -1.4%.

△ 3일(화)

1월 미결주택판매 10:00 a.m. 전망치: -3.5%. 이전수치: +6.3%.

△ 4일(수)

2월 ADP 민간 고용 8:30am 전망치: -680K. 이전수치: -522K.
연준 베이지북 2:00 p.m.

△ 5일(목)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8:30 a.m.전망치: -17K. 이전수치: +36K.
4분기 생산성(수정치) 8:30 am 전망치 +0.8%. 이전수치: +3.2%.
1월 공장주문 10:00 a.m. 전망치: -3.0%. 이전수치: -4.6%.

△ 6일(금)

2월 비농업고용 8:30 a.m. 전망치: -675K. 이전수치: -598K.
2월 실업률 8:30 a.m. 전망치: 8%. 이전수치: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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