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코스피, 1000선 지킬까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9.03.0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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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학 연구원 "1020 단기 지지선, 930 강력한 지지선"

이번 주 코스피 시장은 1000선 지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1000선 붕괴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1차적으로는 1020선을 중심으로 지지대를 형성하면서 호재와 악재에 번갈아 반응하며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점치고 있다.

환율불안과 상승 모멘텀이 없는 증시주변을 둘러싼 환경을 고려하면 코스피지수는 이번 주에도 약세를 이어갈 공산이 크다.



지난 주 코스피지수는 장중 1036.67을 기록하면서 연저점도 경신했다. 종가 기준으로도 1054.79로 연저점을 나타내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다우존스지수도 지난 주말 1.7% 하락하면서 7062.93으로 마감하며 7000선 붕괴도 눈 앞에 두고 있다. 3거래일간 4.0% 하락하며 7350선에서 7060선대로 내려앉은 다우존스지수의 약세도 이번 주 국내증시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지 못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12,940원 ▼70 -0.54%) 연구원은 "최근 3개월간 상승폭의 61.8% 되돌림 수준이면서 완만한 상승추세대의 하단인 1020선이 의미있는 단기 지지선으로 예상된다"며 "이 수준이 붕괴되더라도 장기 추세선이 위치한 930선이 강력한 지지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난 달에 비해 소폭 개선이 예상되는 미국 개인소비 등은 긍정적이지만 한국 산업생산과 미국고용 등 전반적인 국내외 지표의 부진으로 펀더멘털에 대한 회복 기대감을 갖기에는 여전히 쉽지 않은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국내증시의 열쇠를 쥐고 있는 원/달러 환율도 외환시장 펀더멘털 여건(달러화 공급증가, 경기 저점통과 등) 개선 없이는 환율 안정을 기대하기 힘든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투자증권은 1997년과 같은 외환 유동성위기를 다시 경험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환율을 안정시킬만한 호재가 없고 환율을 끌어올린 대내외 불안요인이 잠복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원/달러 환율은 이번 주에도 상승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판단했다.

원/달러 환율 안정을 위해서는 무역과 경상수지 흑자가 누적되면서 외화공급 절대액이 증가하거나, 경기가 저점을 통과했다는 신호가 나타나야 한다. 그러나 우리투자증권은 2가지 측면 모두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상승압력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이번주 발표 예정인 2월 무역수지가 20억 달러 이상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환율의 상승폭을 제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시주변의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이번 주에는 불규칙한 흐름에 대비하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이승우 대우증권 (7,610원 ▼160 -2.06%) 연구원은 "시장이 강하게 올라가기는 쉽지 않아 보이고 극심한 변동성이 다소 줄어들 가능성에 의미를 둬야 한다"고 진단했다.

불규칙한 흐름에 대비하면서 이같은 장세에서는 개별 종목에 기대려는 심리가 다시 강해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개별 종목 보다는 오름폭이 덜했던 코스피시장의 대형 우량주가 상대적으로 순탄한 분위기를 나타낼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이에 대한 대비가 적절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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