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전망]불확실한 환경과 싸움 지속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9.03.0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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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매도 공세 이어질지 주목

코스피200지수선물 시장에서의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주 단 하루를 제외하고 4거래일 순매도를 기록하며 주간 기준으로 8082계약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들의 12월 만기일 이후 누적 순매도는 수정포지션 기준 4만7000계약에 이르고 있다.

지난주 선물시장은 예상했던데로 이같은 외국인들의 움직임에 따라 급등락이 반복되는 장이었다. 외국인이 수급을 주도하면서 이들이 팔면 급락하고 매도폭을 줄이거나 순매수를 보이면 반등하는 시황이 계속됐다.



특히 외국인의 매도세는 현선물간 가격차인 베이시스를 악화시켜 프로그램 매매를 좌우, 현물시장까지 압박했다. 베이시스는 주간 내내 대부분 백워데이션(현물 가격이 선물보다 높은 상태)를 보이며 차익매도 물량을 증가시켰다. 프로그램은 외국인이 선물 순매수를 기록했던 26일 하루를 제외하고 4거래일 동안 순매도를 보이며 현물 시장의 수급을 악화시켰다.

지수선물은 전주 11.6%의 급락세에서는 벗어났지만 한주간 0.4% 떨어져 3주 연속 하락했다.



다만 3월 만기일이 다음주로 다가오면서 외국인들의 매매 행태가 다소 신중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그동안 외국인들의 선물 순매도를 받아주던 인덱스펀드의 펀드내 선물 비중이 크게 늘어난 상태여서 추가적으로 외국인의 선물 매도를 받아줄 여력이 크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만기일에 인덱스펀드가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는 거래(차익매수)가 나타날 수 있지만 3/6월 스프레드가 저평가돼 있어 이마저도 불확실해지고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거래에서 3월/6월 스프레드는 0.65p까지 하락, 이론가인 0.81p 대비 80% 수준까지 내려 앉았다"며 "인덱스펀드의 선물 포지션 대부분이 현물스위칭보다는 롤 오버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번주도 대내외 환경이 좋지 않아 불확실성과의 힘겨운 싸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2차 글로벌 금융위기 우려감은 전혀 진정되지 못하고 있으며 환율 급등, 외국인 주식비중 축소 및 선물 약세포지션 증가, 미결제잔고 급증 등 부정적인 요인들도 해소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준혁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기술적으로는 141선의 저항력 강화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이며 수급적으로는 외국인 포지션과 차익거래 환경, 투자 심리 측면에서는 미결제잔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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