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잡셰어링, 시대정신화하자"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9.02.28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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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부 간부 워크숍

-국민운동으로 확산되도록 뒷받침
-간부들에게 관심·배려·이해 당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잡셰어링이 올해 한국의 시대정신이자 국민운동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용인시 하이닉스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재정부 간부 워크숍을 "외환위기때 금모으기로 세계를 놀라게 했듯이 (이번에는 잡셰어링을 통해 세계를 놀라게 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잡셰어링에 동참한 기업에 법인세를 감면해주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또 당초 보류됐던 잡셰어링에 동참한 근로자에게 소득공제를 해주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윤 장관은 당면한 정책과제로 △조기추경 편성 △금융시장 안정 △취약계층 지원 △구조조정 △경제 구조 개선 등을 제시했다. 특히 "서비스부문은 고용의 68%를 점하는 일자리 원천이고 돈들이지 않고 경상수지를 개선하는 동시에 내수시장 기반을 확충할 수 있는 핵심분야"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인용하면서 간부들에게 관심·배려·이해를 당부했다. 윤 장관은 "사랑의 첫단계는 '관심'"이라며 "경제문제를 풀때도 자기업무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열정이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또 "(공무원에게는) 전문성과 도덕성을 가지고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지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특히 "일국의 대신은 하루에 식사를 10번을 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며" 고위공직자가 사생활이 없는 것이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사랑의 최고단계는 이해"라며 "정책수요자 입장이 돼 모든 것을 생각하고 고민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나라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외국에서는 우리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관포지교(管鮑之交)'처럼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우정을 나누고 화이부동(和而不同)처럼 원칙을 지켜가면서 주위와 잘 화합하는 지혜를 키워달라"고 간부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이날 열린 워크숍은 재정부 과장이상 간부 136명 전원이 참가했으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과 과제가 논의됐다. 재정부는 워크숍에서 제기된 정책방향과 과제를 관계부처와 협의 등을 거쳐 세부 이행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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