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0원에서 눈치를 보던 원/달러 환율은 장마감 20여분을 남겨두고 장중 1540원을 돌파하는 등 기세를 올렸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근근히 버티던 1070선을 내주고 1060선 초반으로 후퇴했다.
장중 순매수를 유지하던 외국인들은 갑작스러운 환율 급등에 놀라 줄행랑을 놓으며 순매도로 장을 끝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4거래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외국인과 프로그램 비차익거래로 유입된 매수세로 탄력을 받으면서 1070선 지지에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장막판 불어닥친 환율 돌풍에 기세가 꺾이면서 1060선 초반의 마무리에 만족했다.
기관은 연기금과 보험의 순매수로 381억원의 매수 우위로 정규시장을 마무리했다. 연기금과 보험은 각각 489억원과 561억원의 순매수로 지수의 버팀목으로 작용했다.
개인은 856억원의 순매도로 정규시장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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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막판 1540원을 돌파하면서 증시에 부담을 안긴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16.5원 급등한 1534원으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건설과 은행관련주가 3% 이상 상승했다. 현대건설 (30,550원 ▼400 -1.29%)은 전날 대비 6.3% 오른 5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림산업 (40,500원 ▼950 -2.29%)과 코오롱건설 (10,170원 ▼30 -0.29%)도 7.7%와 7.4% 상승마감했다.
은행주들은 미국정부가 소유한 씨티그룹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한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키웠다. KB금융 (85,000원 ▲1,400 +1.67%)과 신한지주 (55,800원 ▲300 +0.54%)는 5.8%와 9.4% 상승했다. 우리금융 (11,900원 0.0%)과 하나금융지주 (61,700원 ▲100 +0.16%)도 5.4%와 1.1% 올랐다.
전기전자는 0.4% 강보합을 나타냈다. 삼성전자 (62,600원 ▼400 -0.63%)는 보합으로 마쳤다. LG디스플레이 (11,100원 ▼400 -3.48%)는 3.9% 상승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1개를 비롯해 522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3개 등 263개였다. 보합은 93개 종목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