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살지않는 한남동 시장공관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09.02.2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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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10월 오픈 서울시공관, 시장거주공간 없애고 중소기업에 개방

↑ 용산구 한남동 서울시장공관 투시도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서울시장공관 투시도 ⓒ서울시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 신축 중인 서울시장공관에 서울시장이 거주하지 않게 된다.

서울시는 오는 10월 오픈하는 새 공관의 설계를 변경해 시장거주공간을 없애고 중소기업의 비즈니스 전용 센터로 만든다고 27일 밝혔다.

정순구 서울시 행정국장은 "330㎡(100평) 정도의 시장이 거주하는 방과 게스트룸, 화장실 등 일부 구조를 변경해 경기 침체로 어려운 중소기업에 개방하기로 했다"며 "약 1억5000만원 안팎의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새 공관은 '서울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가칭)'(연면적 2966㎡, 대지 3012㎡)로 탈바꿈한다. 국제행사 등이 가능한 100석 규모의 대회의실과 25석 규모의 소회의실, 1일 최대 18명 숙박이 가능한 9실의 게스트룸 등 갖춰질 예정이다.

시는 중소기업들이 무역상담회, 투자유치 등의 행사를 치르는데 실비 정도의 최소화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센터를 활용키로 했다. 또 각종 국제회의와 워크샵, 자매도시 교류 행사 등을 열어 글로벌 시정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정 행정국장은 "1년에 약 50회의 시 행사를 열 경우, 호텔 대신 센터를 이용하면 비용이 절반 정도 절약된다"며 "무형의 편익을 계산하기 힘들지만 7000만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서울시장의 거주 공간에 대해서는 "대안을 마련 중"이라며 "4월 중 설계변경을 마무리한 후 10월 새 공관의 문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 혜화동 공관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민선 4기 임기까지 사용된다. 이후 지역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작은 도서관과 성곽공원으로 조성돼 시민에게 개방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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