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 월풀과 냉장고 특허소송서 '勝'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09.02.2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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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C "LG전자 냉장고, 특허 침해 하지 않았다" 판결

LG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업체인 ‘월풀(Whirlpool)’과의 미국 냉장고 특허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미국국제무역위원회(ITC)는 월풀이 제기한 ‘얼음저장 및 이송장치’ 관련 특허 침해 소송 건에 대해 26일(미국 현지시간) "LG전자 냉장고는 월풀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고 LG전자가 전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월풀은 미국국제무역위원회에 5건의 특허 침해를 이유로 LG전자 냉장고에 대해 미국 내 판매 및 수입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LG전자는 이에 대해 적극적인 특허 무효 증거 제출 및 월풀의 소송 이전 법률적 검토 태만을 주장했다.

이후 월풀은 지난해 5월1일 자사가 주장했던 5건 특허 중 2건에 대해 이례적으로 자진 취하했고, 지난 9월에는 LG전자와 합의하에 ‘자동제빙기 물 공급 튜브’ 관련 특허 2건에 대한 소송도 취하했다고 LG전자는 전했다.



LG전자는 또 월풀의 ITC 제소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4월24일 미국 델러웨어州 지방법원에 월풀을 상대로 LG전자 냉장고 특허 4건에 대해 침해 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를 포함해 LG전자와 월풀은 델러웨어 지방법원에 총 8개의 특허에 대한 소송을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이번 ITC의 결정이 지방법원 판결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유리한 판결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4년 이상 진행된 월풀과의 전자동 세탁기 특허 소송에서도 지난해 10월 최종 승소했다.


이영하 LG전자 HA(Home Appliance) 사업본부장 사장은 "세계 최대 가전업체 월풀과 맞붙은 냉장고 특허소송의 승소는 자사 기술의 우수성을 미국시장에서 객관적으로 인정받음과 동시에 미국 수출 중단의 위험까지 제거한 고무적인 일"이라며 "향후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을 기반으로 한 공격적인 전략으로 글로벌 톱 가전 브랜드 위상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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