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원을 넘어선 환율에 가장 긴장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키코에 가입한 수출 중소기업입니다. 작년말 환율 하락에 간신히 위기를 넘겼지만 다시 치솟는 환율을 보면 공포스럽기만 합니다. 유일한 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A사와 B사의 지난해 대규모 적자는 충격 그 자체입니다. A사는 자본잠식에 처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이 40%에 육박하는 A삽니다.
이들 코스닥시장의 우량기업들이 큰 적자를 입고 유동성 악화에 빠진 이유는 단 하나, 통화옵션상품인 키코 때문입니다. A사는 2100억원, B사는 1200억원대의 키코 실현 및 평가손실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키코 피해업체 187개사의 피해액을 조사한 결과 환율이 100원 오르면 기업들의 손실액은 5000억원 증가합니다. 1200원일때 1조5211억원에 불과했지만 1500원일 때는 2조9856억원으로 크게 불어나는 겁니다./
대부분 키코의 본질을 잘 모르고 가입한 기업들은 매달 돌아오는 키코 결제일에 키코를 판 은행들이 요구하는 달러를 속수무책 내놓아야합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녹취]키코 가입 중소기업 관계자:
"저희는 지금 은행하고 결제 구조를 변경하는 것을 협의하는 단계다"/
그러나 은행과의 타협은 멀기만 합니다. 키코 손실 전부를 기업에 전가하려는 은행의 태도는 기업들에겐 더큰 절망입니다.
<녹취>김성묵 법무법인 대륙 변호사
은행들은 중소기업에 키코 대금을 매달 결제하도록 압박.심지어 기업 계좌를 지급정지시켜 업무가 마비되도록 강하게 압박 /
키코에 가입한 중소기업중 상당수는 1500원대의 환율에 버틸 수 없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재자로서 법원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녹취>김성묵 법무법인 대륙 변호사
키코 효력정치 가처분을 받아들여 일단 회사를 살려놓고, 은행과 기업의 책임은 사후에 최종 판별하는 게 바람직 /
감독당국이 파악한 키코 중소기업은 520개사 정도. 그러나 업계에서는 1만개 기업이 키코로 신음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키코는 더이상 남의 일이 아닙니다.
MTN 유일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