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의원, 현금배당만 410억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09.02.2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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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271억원...이재현 CJ그룹회장 180억

현대중공업 (193,900원 ▼100 -0.05%)의 최대주주인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액배당자 1위에 올랐다.

2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이 날까지 현금배당을 공시한 573개 12월 결산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2008 회계연도 현금 배당액을 집계한 결과 정몽준 의원은 올해 410억원의 현금배당을 받아 최고액 배당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해 615억원에 비해 33.3% 줄어들었다.



이어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지난해보다 11.8% 줄어든 271억원의 현금배당을 받아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지주회사 설립 등으로 배당액이 1억원에 그쳤던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올해 180억원의 현금 배당을 받게 돼 3위에 올랐다.

또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은 전년 대비 31.6% 줄어든 148억원(명의신탁 지분배당 제외)을 받으며,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지난해와 같은 액수인 136억원의 현금 배당이 확정됐다.



이밖에 정몽진 KCC그룹 회장이 전년보다 33.3%가 줄어든 112억원,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이 1.3% 감소한 100억원의 현금배당을 받을 예정이다.

반면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지분이 많은 GS홀딩스 등이 실적악화로 주당 배당금을 줄여 지난해 148억원에서 올해 54억원으로 64%나 감소했고,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도 지난해 108억원보다 33.3% 줄어든 72억원에 그쳤다.

여성 대주주 중에서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부인 김영식 씨가 올해 56억원을 받게 돼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 홍라희 씨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홍씨의 배당액은 지난해 81억원을 기록해 1위였으나 올해는 54억원에 그쳤다.


이어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42억원, 최병민 대한펄프 회장의 부인 구미정씨가 17억원의 순으로 뒤를 이었으며,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와 이혼한 임세령씨도 11억원의 배당금을 기록했다.

한편 올해 10억원 이상 수령자는 지난해 154명에 비해 32명이 줄어든 122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00억원 이상의 현금배당을 받는 대주주는 지난해 8명에서 7명으로 줄었으며, 이들의 배당총액도 전년 대비 1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고액 현금 배당자와 배당총액이 줄어든 것은 기업들이 실적악화로 배당여력이 떨어진 데다, 자금경색에 대비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배당율을 낮춘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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