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패션, TNGT로 두마리 토끼 잡을까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9.02.2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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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뭐 입지"라는 광고문구로 알려진 LG패션 (14,930원 ▲330 +2.26%)의 남성정장 브랜드 'TNGT'가 여성복을 내놓고 브랜드 강화를 꾀한다.

LG패션은 26일 20~30대 여성 취향의 'TNGT여성'을 내놓고 서울 양재동에 530㎡(160평)의 매장을 열었다. TNGT여성은 여성 정장류로는 중간 가격대인 재킷 19만원, 스커트 10~11만원선이다.



양재동 매장은 브랜드가 상징하는 문화를 전파하는 '플래그십스토어'로 꾸밀 계획이다. TNGT의 남성·여성복을 함께 판매하며 한 켠엔 갤러리도 마련해 젊은 미술·사진작가들의 작품을 꾸준히 전시한다.
LG패션, TNGT로 두마리 토끼 잡을까


회사 측은 여성복을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2002년 탄생한 TNGT 브랜드를 7년만에 한 단계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성장 추세인 비즈니스캐주얼 시장을 공략하고 '자라', '망고' 등 해외 패스트패션 브랜드의 공세를 막아내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다.

TNGT는 기획 단계부터 매장 진열·전시 계획과 연계해 제품을 생산하고 한국인 체형에 맞는 디자인을 적용한다. TNGT W는 수제구두 브랜드 '슈콤마보니', 네덜란드 디자이너 지스카(Zsiska)와 각각 협업(콜라보레이션)해 구두와 보석류도 갖출 예정이다.



'TNGT여성'의 성공 여부는 LG패션의 올해 성과를 가늠할 변수 중 하나다. LG패션은 '마에스트로' '헤지스' 등 남성복이 강한 반면 여성복 부문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LG패션은 올해 TNGT뿐 아니라 '닥스' 여성복 라인과 '레오나드' '모그' '블루마린' '이자벨 마랑' '헤지스 레이디스' 등 여성복 브랜드 확장에 역량을 집중한다. 남성·여성복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수익구조도 탄탄하게 다진다는 계획이다. 내수 침체를 뚫고 이 같은 목표를 이룰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LG패션 기획사업부를 총괄하는 구본진 부사장은 "새로워진 TNGT는 스타일, 유통, 가격 면에서 2535세대 남녀를 위한 비즈니스캐주얼의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양재동 매장 개장식에는 연기자 김빈우씨를 비롯한 모델 10여명이 TNGT의 봄 신상품을 선보였다. 4월 15일까지 사진작가 재류(Jae Rew)의 사진전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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