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다리, 금문교처럼 '빛'난다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09.02.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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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교량 조명, 은은한 은백색 나트륨, 메탈등으로 교체

한강대교, 동호대교, 성수대교, 잠실철교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서울시한강대교, 동호대교, 성수대교, 잠실철교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서울시


한강다리 조명이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런던 타워브리지와 같이 은은한 은백색으로 서울 야경을 수놓게 된다.

서울시는 가지각색 통일성이 없던 한강다리 조명을 주변 환경과 어우러진 은백색이나 나트륨색으로 모두 교체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2007년부터 3년간 진행해온 ‘한강교량 조명개선 사업’을 지난 22일 광진교를 끝으로 완료했다. 노량대교, 한강대교 등 7개소는 지난해 2월 1차적으로 마무리됐고, 2008년 말 천호대교, 잠실철교의 신설 2개교 및 올림픽대교 등 12개소가 추가 완료됐다.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경관개선 사업에는 전문 디자이너들이 참여했다. 금문교, 타워브리지와 같이 예술적 미학과 주변과의 통일성을 고려한 고품격 예술 디자인 작품으로 설계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또 대부분의 경관조명을 에너지 절약형으로 교체, 기능성은 강화하고 전력사용량은 최소화했다. 한강대교 외 9개 교량 가로 등을 도로만 균일하게 비춰주는 '컷오프형' 등기구로 바꾸고, 나트륨 등 400W를 250W의 메탈등으로 교체해 운전자의 시인성 및 도로 균조도를 개선했다. 이에 따라 교량 당 하루 전력요금을 4만원에서 3만3000원으로 절감시켰고 이산화탄소(CO2) 발생량도 연간 328톤 감소시켰다.



아울러 시는 각 다리의 컨셉에 맞게 조명등에 이름을 붙였다. 잠실철교는 ‘빛의 축제’, 동호대교는 ‘세계속의 한국’, 한강대교는 ‘하얀 바다’, 아차산대교는 ‘밤하늘의 은하수’다.

시 관계자는 “은은하고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하게 될 서울의 다리들은 그 자체로 도시경쟁력을 강화하는 명품 관광요소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에너지 절약의 일환으로 총 24개 교량 가운데 12개 교량(올림픽대교, 청담대교, 영동대교, 성수대교, 동호대교, 한남대교, 반포대교, 한강대교, 원효대교, 가양대교, 성산대교, 당산철교)만을 운영키로 했다.


↑아차산 대교(왼쪽)과 천호대교 ⓒ서울시↑아차산 대교(왼쪽)과 천호대교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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