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LPG가격 큰 폭 오를 듯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09.02.2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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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승용차 운전자나 난방용 LPG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가급적 이달 말일(28일)이전에 충전을 서두르는 게 좋을 것 같다. 다음달 LPG가격이 상당 폭 인상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국내 LPG가격이 인상 압박을 받는 원인은 국제LPG가격과 원/달러 환율 상승, 그리고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사라진데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사인 아람코는 3월에 국내 LPG가격에 적용될 LPG가스의 기간계약가격(CP)을 프로판가스와 부탄가스 모두 전달에 비해 톤당 125달러 오른 505달러로 인상해 통보했다.

이는 1월 CP가격이 프로판가스와 부탄가스가 각각 톤당 40달러, 45달러 인상된 것에 비해 3배 가까이 인상된 셈이다.



국제 LPG가격은 올 초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감산 결정으로 LPG 생산량이 줄어들고 겨울철 계절적 수요 증가로 인해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LPG생산 시설 일부가 가동이 중단돼 중국의 대(對) 중동 LPG 수입량이 늘어난 것도 국제 LPG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환율은 더하다. 2008년을 1259.5원으로 마감한 환율은 올해 초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지난 25일에는 1516원으로 마감해 두 달 사이에 250원 이상 올랐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난방용 유류에 대해 깎아줬던 개별소비세가 사라지면서 LPG프로판의 경우 kg당 7원 이상의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LPG 업계에서는 프로판과 부탄 모두 kg당 100원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PG수입업계 관계자는 "2월 CP가격에 비해 3월 인상폭이 3배에 달해 가격인상 압박이 심하다"면서 "원/달러 환율도 폭등해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E1 (76,700원 ▲2,000 +2.68%)SK가스 (171,600원 ▼4,700 -2.67%) 등 LPG수입업계는 2월 LPG 공급가격을 동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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