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45분쯤 전체회의 도중 "3당 간사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국회법 77조에 의해 방송법 등 22개 미디어 관련법을 일괄상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의사봉을 세 차례 내려친 뒤 산회를 선포했다.
이에 전병헌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은 "고 위원장이 구체적인 법안명을 밝히지 않은 채 의사봉을 두드렸기 때문에 법안 상정 자체가 원천 무효"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전 상임위 '보이콧' 여부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민주당이 미디어법은 상정이라도 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