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 속에서도 최고 임대료 25억 원에 월세만 4백만 원이 넘는 '한남 더 힐'에 부자들이 대거 몰린 탓인지 다양한 얘기 거리들이 나오고 있다.
우선 방문객의 면면이 달랐다고 한다. 모 건설사 간판모델인 이영애씨가 다녀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인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는 것. 실제 모델하우스를 다녀간 인사들 중엔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연예인을 비롯해 국내 굴지 기업체 회장까지 포함돼 있다.
![▲ '한남 더 힐' 조감도](https://thumb.mt.co.kr/06/2009/02/2009022515067093143_1.jpg/dims/optimize/)
그러나 워낙 치열한 경쟁 탓에 당첨의 영광은 건설사 회장 J씨와 대형물류회사 사장 L씨 등 소수에게만 돌아갔고 나머지는 다른 부자들에게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많은 유명 인사들이 이번처럼 직접 모델하우스를 관람한 것은 전에 없는 일"이라며 "하지만 실제 청약이나 계약은 가족명의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최종 계약여부는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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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VVIP들이 많다보니 예약제로 실시한 계약 전 당첨자 견본주택 방문행사때는 곳곳에서 적지 않은 해프닝이 생기기도 했다.
대형물류회사 사장 L씨는 신분확인을 요청받자 시공사 최고위관계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상담원과 연결시켜준 뒤 정중한 사과를 받고 관람을 하는 세(?)를 과시하기도 했다.
"모델하우스에 비치된 슬리퍼를 남들과 같이 신지 못 하겠다"며 개인 슬리퍼까지 챙겨온 사모님들 중 일부는 펜트하우스 외에 하반기에 분양할 87제곱미터짜리 소형 주택에도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
이들이 소형주택에 관심을 보인 건 최고 부촌의 격을 떨어뜨릴 지에 대한 우려때문인데 '소형주택 동은 울타리를 쳐서 막을 수 없는 지'에서부터 '운전기사용으로 분양이 가능한 지' 등 차원이 다른 것이었다.
이런 위화감 때문에 분양전환가 10억 원까지 예상되는 중소형주택이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할지 모른다'며 '분양에 적잖은 애를 먹을 것'이라는 관측까지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