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강남오피스시장도 가치 하락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2009.02.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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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 조사, 임대비용 세계 28위로 8계단 떨어져

경기 불황 여파로 서울 강남 오피스시장도 세계 주요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세계적 종합 부동산 서비스업체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Cushman & Wakefield)가 발표한 '2009 세계 주요 오피스 시장'이란 제목의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강남 오피스시장 연간 임대비용은 ㎡당 평균 438유로(약 83만8879원)로, 전년대비 4.98% 상승에 그치면서 세계 28위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해 세계 20위에서 8계단 떨어진 순위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 도심과 여의도 오피스시장 임대료는 각각 6.12%, 7.25%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오피스 연간 임대료 세계 1위는 ㎡당 1743유로를 기록한 홍콩이 차지한 가운데 일본 도쿄가 ㎡당 1649유로로 2위에 올랐고 지난 9년간 선두를 고수해 왔던 영국 런던이 ㎡당 1403유로를 기록, 3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러시아 모스크바(㎡당 1276유로)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1169유로) △인도 뭄바이(1027유로) △프랑스 파리(994유로) △시리아 마다스커스(975유로) △싱가포르(866유로) △미국 뉴욕 미드타운(832유로) 등이 상위 10위에 랭크됐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지인 전세계 57개국 202개 주요 오피스시장의 임대료 상승률은 평균 3.0%로, 지난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2007년(14%)의 상승률보다 11.0%포인트 낮은 수치다.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의 알리스터 클레멘트 선임상무는 "현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서울 내 핵심 업무지구 3개 지역의 프라임 빌딩은 전용 임대비용이 5~6%, B급은 5~7%의 평균 상승률을 보였다"며 "신규 공급 부족과 임차인 부분 중도 해약, 양도 내지 전대 등을 감안할 때 올 중반이나 연말까지는 상승률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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