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뚝섬 등 악재해소 팔걷어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2009.02.2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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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섬 e-편한세상 다음달 공사 중단.. 준공후 미분양 CR리츠에 매각

↑지난 2월 25일 군포 당동 2차 e-편한세상에서 고객만족'플러스 원'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지난 2월 25일 군포 당동 2차 e-편한세상에서 고객만족'플러스 원'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자회사의 워크아웃 개시와 미분양 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대림산업 (41,450원 ▼1,450 -3.38%)이 악재 해소에 공격적으로 나섰다.

우선 서울 뚝섬 '한숲 e-편한세상'의 공사를 다음 달 중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평수 줄이기나 용도 변경 등의 여러 대안을 놓고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미분양에 따른 공사비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다.



뚝섬 사업장은 현재 땅파기 공사가 진행중으로 건축물이 아직 올라가지 않은 상태여서 설계 변경이 가능하다. 지난해 2월 330㎡ 단일 면적으로 가구당 40억원대의 초고가 분양에 나섰지만 주택시장 침체로 계약률이 저조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터파기까지만 끝내고 시장 상황을 지켜본 뒤 상품에 변화를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건축 연면적의 변동 없이 집 크기를 줄여 다시 분양하는 방안과 주상 복합건물을 업무용 빌딩으로 용도를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는 또 최근 워크아웃에 들어간 자회사 삼호와 함께 미분양 아파트 유동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주택공사와 우리투자증권이 만든 기업구조조정용 리츠(CR리츠)에 준공후 미분양 1400가구(대림 252가구, 삼호 1148가구), 1800억원 어치를 매각하기로 했다. 이로써 대림과 삼호의 미분양 주택 7300여가구(대림 5300가구, 삼호 2000여가구) 가운데 준공후 미분양이 대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아울러 입주민 고객만족 서비스인 오렌지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한 '플러스 원'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입주민들에게 주방과 욕실 청소 서비스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고객이 침대나 전등갓, 비데 중 하나를 선택하면 추가로 청소해준다.

대림산업은 이달 군포 당동 2차 e-편한세상을 시작으로 올 한해 동안 40여개 단지에서 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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