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급성장세 꺾여..영업이익률은 개선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9.02.2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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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오픈마켓인 G마켓의 지난해 거래총액과 매출 성장세가 전년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오픈마켓이 급성장 단계에서 성숙 단계로 진입하면서 거래총액과 매출 급성장세가 꺾인 것으로 분석된다.

G마켓은 25일 지난해 거래 총액이 전년비 23% 증가한 3조9860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25% 늘어난 278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 성장률은 지난 2006년 119%에서 2007년 45%, 지난해 25%로 점차 둔화세를 이어오고 있다. 거래총액 성장률도 110%(06년)->43%(07년)->23%(08년)로 둔화됐다.

G마켓 급성장세 꺾여..영업이익률은 개선


그러나 매출 외형 확대에 비례해 판매관리비 등 비용이 크게 늘지 않은 덕분에 영업이익 성장세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영업이익률도 개선됐다.



2008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7% 성장한 496억원, 순이익은 69% 증가한 564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영업이익 성장률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고 순이익 성장률은 전년 100%에 비해 둔화됐다.

전체 매출에서 은행 및 신용카드 수수료, 판관비 등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년(53.7%) 보다 소폭 낮아진 51.8%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2007년 11.9%에서 지난해 17.8%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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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에서는 거래 수수료 매출이 지난 2007년 1303억원에서 지난해 1477억원으로 13% 증가한데 반해 광고 및 기타 매출이 925억원에서 1309억원으로 41.5%나 급성장했다.


전체 매출에서 광고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만 해도 19%에 불과했지만 2006년 36%에서 2007년 42%, 지난해 45.4%로 꾸준히 상승했다.

판매되는 품목 중에서는 특히 식품 및 생활잡화, 여행·미디어·서비스 부문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식품 및 생활잡화 부문의 지난해 매출 성장률은 38%를 기록했고 이 중에서도 식품 매출은 2007년에 비해 79%나 늘었다. 지난해 여행·미디어·서비스 부문 매출은 전년비 104% 급증했다.

구영배 대표이사는 "거래규모와 매출, 수익 부분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긍정적인 결과로 2008년을 마무리했다"고 자체 평가했다.

구 대표는 실적 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이베이가 아직도 G마켓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냐는 질문에 "노 코멘트"라고 답했다.

미국 나스닥증권거래소에 상장된 G마켓 주가는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급반등 분위기로 주당 14.89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8월 26.42달러 대비 43% 급락한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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