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미디어법 상정이라도 해야"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9.02.2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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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5일 "민주당이 미디어법은 상정이라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1월6일 합의 정신을 존중해 달라고 하는데 합의문에 법안 상정을 하지 않겠다고 작성한 일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미디어관련법, 금산분리 완화 및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사회개혁 법안 등에 대한 합의 내용을 언급하며 민주당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은 빠른 시일내 협의처리한다고 약속해놓고 오바마 미국 대통령 취임 한달이 지났는데 민주당은 '선 대책' 운운하면서 상임위에서 표결처리를 해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출총제 폐지는 유일하게 다수결 표결처리하도록 했음에도 김영삼 정부 시절 경제부총리를 지낸 민주당 홍재형 의원이 이를 무력화하는 법안을 내 방해하고 있으며 금산분리 완화법안도 소위에 안 넘기고 홀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회개혁 법안에 대해서는 "각 상임위에 상정하기로 했는데 집시법, 교원노동조합법, 국정원법, 대테러법을 상정도 안 하고 형식적으로 상정해놓고 논의도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자신들이 법안을 제출하고 추진한 한미FTA 비준동의안 등을 'MB(이명박 대통령)악법'이라고 하는데 그러면 스스로 '악당(惡黨)'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국민을 상대로 허위선전이나 하고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 가려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정세균 대표가 합의문만 지켜주면 국회가 파행으로 갈 이유도, 경색될 이유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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