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 신권, 6월부터 유통된다

머니투데이 이승제 기자 2009.02.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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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5만원권 도안 공개

-미국 새로운 100달러에 적용될 첨단 위조방지장치들을 적용
-10만원권 발행 추진은 공식 중지 상태

오는 6월부터 5만원권이 발행돼 자기앞수표를 대체할 전망이다. 10만원권은 정부 요청에 따라 발행 추진이 공식적으로 중지된 상태다.

한국은행은 25일 5만원권 도안을 공개하고 "한국조폐공사에서 곧 5만원권 인쇄에 들어가 3~4개월 후인 6월부터 시중에 유통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정부와 협의를 거쳐 2007년 5월 고액권 발행을 발표했고, 같은 해 연말 최종 도안을 확정했다.

현재 정액 자기앞수표는 10만·30만·50만·100만원 등으로 유통되고 있는데, 이중 10만원권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내황 한은 발권국장은 ""5만원권 신권이 유통되면 10만원권 자기앞수표를 거의 흡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5만원권 신권, 6월부터 유통된다


5만원권 앞면에는 신사임당의 초상화를 새겼다. 신사임당 표준영정을 바탕으로 신사임당 생존 당시의 두발 및 복식 등에 대해 전문가 자문을 받아 신규 제작했다.

앞면에는 또 신사임당 작품으로 전해지는 '묵포도도(墨葡萄圖)'와 '초충도수병(草蟲圖繡屛)' 중 가지그림을 곁들였다. 바탕그림에는 왼쪽에 '난초무늬와 기하학무늬'를 사용하고 오른쪽에 '고구려 고분벽화 무늬'를 깔았다.

5만원권 신권, 6월부터 유통된다
뒷면에는 '월매도'(어몽룡 작품)와 '풍죽도'(이정 작품)를 담았고, 바탕그림으로 '바람무늬'를 사용했다.


5만원권의 크기는 가로 154mm, 세로 68mm로 새로운 1만원에 비해 가로가 6mm 커졌다.

한은은 최고액권인 5만원권에 최첨단 위조방지장치가 대폭 적용했다. 이중 새로 적용된 띠형 홀로그램, 입체형 부분노출은선, 가로확대형 기번호 등은 미국에서 내놓을 새로운 100달러에 적용 예정인 첨단 기술이라고 한은측은 설명했다.

 앞면 왼쪽 끝 부분에 부착된 특수필름 띠로서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① 태극 ② 우리나라 지도 ③ 4괘의 3가지 무늬가 띠의 상·중·하 3곳에 있고, 그 사이에 액면 숫자 '50000'이 보임. 홀로그램 띠의 바탕에는 기하학무늬가 있으며, 홀로그램 왼쪽 끝에는 'BANK OF KOREA 50000'이 상·하 2곳에 세로로 새겨져 있고, 오른쪽에는 한 줄의 전통 격자무늬가 있음ⓒ한국은행<br>
앞면 왼쪽 끝 부분에 부착된 특수필름 띠로서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① 태극 ② 우리나라 지도 ③ 4괘의 3가지 무늬가 띠의 상·중·하 3곳에 있고, 그 사이에 액면 숫자 '50000'이 보임. 홀로그램 띠의 바탕에는 기하학무늬가 있으며, 홀로그램 왼쪽 끝에는 'BANK OF KOREA 50000'이 상·하 2곳에 세로로 새겨져 있고, 오른쪽에는 한 줄의 전통 격자무늬가 있음ⓒ한국은행
띠형 홀로그램은 앞면 왼쪽 끝에 부착된 특수필름 띠로, 보는 각도에 따라 태극, 우리나라 지도, 4괘의 3가지 무늬의 색상이 변하고 그 사이에 '50000'이 보인다.

청회색(Bluish Grey) 특수 필름 띠에 사방 연속으로 새겨진 여러 개의 태극무늬가 은행권을 상하로 움직이면 좌우로, 은행권을 좌우로 움직이면 상하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임ⓒ한국은행<br>
청회색(Bluish Grey) 특수 필름 띠에 사방 연속으로 새겨진 여러 개의 태극무늬가 은행권을 상하로 움직이면 좌우로, 은행권을 좌우로 움직이면 상하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임ⓒ한국은행
앞면의 입체형 부분노출은선의 경우 5만원권을 상하로 흔들면 여러 태극무늬가 좌우로, 좌우로 흔들면 상하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가로확대형 기번호는 10자리 문자와 숫자 크기가 오른쪽으로 갈수록 커진다.

기번호 10자리의 문자와 숫자의 크기가 오른쪽으로 갈수록 커짐ⓒ한국은행<br>
기번호 10자리의 문자와 숫자의 크기가 오른쪽으로 갈수록 커짐ⓒ한국은행
이밖에 형광잉크, 비가시 형광은사 등 전문취급자용 위조방지장치도 담았다.

한편 한은은 기획재정부의 요청에 따라 지난달 22일 10만원권 발행을 공식 중지한다고 밝혔다. 2007년부터 시작된 10만원권 발행 논란이 2년반 만에 매듭지어졌다.

당초 10만원권 앞면에 김구 선생 초상화를, 뒷면에 대동여지도 목판본을 담았다. 하지만 목판본에 독도가 그려지지 않아 필사본을 바탕으로 독도를 그리기로 하는 등 논란을 겪은 끝에 발행 자체가 중지됐다. 정부 측은 중지 이유로 화폐에 들어갈 대동여지도에 대한 논란, 신용카드 등 전자화폐 활성화로 10만원권 발행의 필요성 감소, 물가상승 우려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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