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3원 급락한 1499원에 개장했다. 오전 9시10분 현재 환율은 낙폭을 줄이며 15.6원 내린 1500.7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환율이 전기고점을 돌파한 1516.3원에 마감되자 단기 환율이 꼭지점에 왔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환율은 간밤 역외환율 하락세를 반영하며 갭다운(낙폭을 두고 거래) 출발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반등에 성공함에 따라 국내 증시 주가도 개장부터 상승세를 보여 환율 하락세를 부추겼다.
이날 IBK증권은 일일 보고서를 통해 "당분간 환율 불안정은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금융위기의 재발 가능성이 상존하고, 3~4월 2개월에 걸쳐 외국인 배당금 지급 시즌 도래, 외국인 보유 국내채권 만기 집중 등이 불안 요소"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 증시가 급반등한데 비해 일본 경제에 대한 우려가 확산돼 달러 대비 엔화는 약세를, 유로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5엔 상승한 96.675엔에, 달러/유로 환율은 1.06센트 급등한 1.285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