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24일(13:03)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세븐럭'을 운영하고 있는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의 기업공개(IPO)가 올 상반기 '핫(hot) 딜'이 될 전망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따라 올해 하반기 증시 상장을 목표로 관련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공모방식은 미정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그랜드코리아레저의 자본금은 300억원(액면가 1만원, 보통주 300만주). 일단 대주주인 한국관광공사의 지분 49%(147만주)를 구주 매출 형식으로 매각하는 정부안이 유력하다.
다만 그랜드코리아레저의 사업 확장에 따른 자금 수요를 감안해 구주 매출 비율을 줄이고 신주 모집을 병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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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규모 및 공모가의 경우 실사를 통해 구체적인 밸류에이션 산정 과정을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지난 2007년 매출액 3251억원, 순이익 411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상장사 중 비교업체라고 할 수 있는 파라다이스의 순이익(230억원)보다 약 2배 가량 많은 만큼 단순 비교할 경우 그랜드코리아레저의 시가총액이 2배 정도 높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최근 파라다이스의 시가총액은 2300억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따라서 전체 지분의 절반 정도를 매각할 그랜드코리아레저의 공모규모는 2300억원대로 예상할 수 있다. 여기에 상장 프리미엄 등을 고려할 경우 적어도 3000억~4000억원 가량 될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규모가 컸던 IPO는 대우증권이 주관한 LG이노텍(1377억원)으로, 그랜드코리아레저 예상규모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 하반기 전세계적인 금융위기로 IPO 시장은 급격히 위축됐고 이에 따라 SKC&C와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등 대형 물건들도 줄줄이 상장 계획을 취소했다. 증권사들이 '세븐럭'에 군침을 삼킬 수 밖에 없는 상황.
증권사 IPO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IPO 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오랜만에 큰 딜이 나왔다"며 "대표주관사 자리를 따내기 위해 증권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2005년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설립된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서울 강남,밀레니엄서울힐튼,부산 롯데호텔 등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 3개점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