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516원 환란후 최고, 코스피 급락 1063

머니투데이 권현진 MTN 기자 2009.02.24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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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급등하며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1516원대로 올랐습니다. 하루만에 급등한 환율과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도까지 이어지면서 코스피는 1060선대로 내려 앉았습니다, 권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원/달러환율이 하루만에 반등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7원30전 오른 1516원3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11년만에 최고치입니다.

하지만 오늘도 정부의 대규모 개입물량은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정부가 잦은 개입과 발언으로 외화보유고를 낭비했다는 지적에 따라, 개입을 유예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심재엽 /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
원달러 환율이 1500선 이상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주식 수급상 개선되기 어렵습니다. 정부도 어느정도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모습이 나와야 될텐데 아직까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

오늘 코스피는 환율상승과 전일 뉴욕 증시 폭락,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도 영향으로, 35.67포인트(3.24%) 하락한 1063.88로 장을 마쳤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3000억 넘게 순매도하며 11일째 매도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나마 개인과 연기금이 각각 3421억, 1485억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습니다.

특히, 금융주와 조선주의 낙폭이 컸습니다.
KB금융과 신한지주는 각각 4.57%, 6.1% 내렸고, 한진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은 7.74%, 8.3% 하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 오름세가 이어지고 미국발 위기가 진정되지 않아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등 금융시장의 혼돈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 은행의 외화채권 만기가 다음달 집중적으로 돌아오는 데다,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배당시기까지 겹쳐, 들어오는 달러보다 나가는 양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동유럽보다도 우리나라와 더 밀접한 미국 금융시장이 은행 국유화 문제로 입씨름하고 있어, 쉽게 반전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MTN 권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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