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24일 "올해 은행 영업점을 현장 검사할 계획"이라며 "실제 영업이 이뤄지는 곳에서 금융관련 법규를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불시에 검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한 번도 영업점에 대한 검사가 이뤄지지 않다보니 은행권에 '영업점 검사는 없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며 "불시 검사를 통해 영업점의 경각심을 높여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영업점이 본점의 지시에 의해 움직여 그동안 본점의 내부통제시스템을 점검하는데 초점을 맞춰 왔다.
특히 지난 15일 금융당국과 은행장들은 무보증 중소기업 대출을 전액 만기연장하고 보증이 연장된 중기대출도 연장하기로 합의했으나 이 역시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경우 '공염불'에 그치게 된다.
한편 금감원은 올해 현장검사와 테마검사를 대폭 강화하기로 하고 지난해 11월 이후 중단됐던 은행 종합검사도 오는 4월 신한금융지주를 시작으로 재개하기로 했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72회(6.4%) 증가한 1172회 현장검사에 나설 계획이며, 현장검사가 늘어난 것은 2004년 이후 5년 만이다.